GM대우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의 납품실적이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아 수출신용보증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GM대우 전 협력업체들은 지자체, 금융, 보증기관에 참여한 지역상생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윤호 장관은 이날 오후 충북 청원의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부품소재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GM대우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계획을 밝한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기업이 수출 물품을 제조, 가공하거나 적기에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수출보험공사가 이를 보증해 주는 상품. 앞으로는 GM대우에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사의 실적도 수출실적으로 간주된다.
지역상생펀드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 농협과 기업ㆍ신한은행이 100억원을 각각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협력사들에 보증배수(12배)인 2400억원 범위 안에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상생펀드는 그동안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집중됐었으나 대구를 비롯한 충남, 충북, 전북, 경남 등 GM대우 협력 비중이 높은 5개 지자체에서 대상지역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지경부는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지원조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펀드는 당초 쌍용차와 GM대우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계획이 목적이었다. 쌍용차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이윤호 장관이 쌍용차의 회생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유동성 지원은 GM대우 협력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도 "수출신용보증지원과 지역상생펀드는 납품대금 회수불안 때문에 주춤했던 GM대우 협력사의 부품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GM 파산보호절차 진행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고용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윤호 장관은 오창단지 에코프로(대표 이동채)의 2차 전지 양극활물질 제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13개 부품소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13개 부품소재기업들은 올해 안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증설 등에 107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빅스(대표 이정훈)는 탄소복합체 설비확충에 가장 많은 244억원을 투자키로했으며 에코프로(대표 이동채)는 양극화 물질 제 2 공장 신축에 170억원, 경창산업(대표 손일호)과 시노펙스그린테크(대표 이태환)은 오토미션개발과 유압설비 증설 등에 각각 130억원과 1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