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국내 주요사이트를 마비시키며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좀비PC'가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미국 보안업체인 핀잔소프트웨어(Finjan Software)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악성코드 봇에 감염된 이른바 '봇넷PC'들이 온라인 암시장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평균 가격은 1000대당 20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PC 1000대를 실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1000대를 DDoS 등 대규모 네트워크 공격에 동원할 수 있는 조정권한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좀비PC는 1000대당 5달러에 매입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1000대당 50달러, 영국 60달러,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 불가리아, 프랑스, 터키 등은 20달러, 독일, 스페인은 30달러, 호주는 100달러 수준에서 매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 PC의 경우 100달러에 매입해 500달러에 되팔수 있고 중국PC는 5달러에 매입해 150달러에 판매하는 등 차익을 남기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은 단순히 한 번의 사이버 범죄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통해 계속해서 다른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면서 "국내 PC에 대해서도 매입이 이뤄지고 있어 지난 7·7대란과 같은 대규모 공격에 동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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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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