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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핑거 vs 멀티터치' 삼성·LG 터치폰 '손가락 전쟁'

삼성, 한 손가락 사용하는 '원핑거' 개발..LG, 두 손가락 쓰는 '멀티터치' 내세워

"원핑거는 사용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삼성전자)
"멀티터치는 직관적이면서 재미있다"(LG전자)


삼성과 LG전자가 휴대폰 시장에서 때아닌 '손가락 전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터치폰 사용시 한 손가락만으로 사진확대 등이 가능한 '원핑거' 기술을 내세운 삼성에 맞서 LG전자는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 '멀티터치'를 앞세우는 등 라이벌간 전혀 다른 터치기술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치폰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원터치 대 멀티터치'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은 지난 6월30일 햅틱 아몰레드를 출시하면서 손가락 하나로 사진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을 공개했다. 삼성측은 "한 손가락으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며 "향후에는 문서나 웹 페이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20일 두 손가락으로 사진이나 문서, 웹페이지 등을 확대 축소하는 아레나폰을 선보였다. LG전자측은 "아레나폰의 멀티터치 기능은 이미 프라다2에서 사용되는 등 여러 단말기로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저마다 자신들의 기술이 우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핑거는 한 손으로 휴대폰을 쥔 채 엄지로 사진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면서 두 손을 모두 써야 하는 멀티터치보다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멀티터치는 사용법을 따로 익히지 않고도 터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며 원핑거 보다 직관적인 기술임을 부각시켰다.


사실 멀티터치의 원조가 애플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원핑거 대 멀티터치' 논쟁은 아이폰을 정점으로 점차 가열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삼성이 멀티터치 대신 원핑거 기술을 개발한 것은 '애플 따라하기'라는 평가는 물론 특허침해 논란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측은 "멀티터치는 원조가 애플인 만큼 같은 기술로는 경쟁이 힘들다"면서 "원핑거는 멀티터치보다 창의적인 기술"이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반면, LG전자는 애플의 특허 침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LG전자는 "LG의 멀티터치는 애플과 전혀 다른 기술"이라면서 "멀티터치를 탑재한 프라다폰2가 지난 11월 출시됐지만 애플이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그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LG전자는 멀티터치의 대중성을 부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삼성의 원핑거 기술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아몰레드 출시 당시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원핑거가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원핑거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멀티터치보다 뛰어난 기술임을 소비자들이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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