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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이 걸출한 신인배우 한 명을 배출했다.
준석 동수 상택 중호, 네 친구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재미를 부여하는 중호 역의 이시언이다. 드라마나 영화 경험이 전혀 없는 이시언은 기성 배우들 못잖은 연기력으로 제작진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서울예전 방연과 출신이지만 연기 경험은 대학로 무대에 몇 번 선 것 뿐. 드라마 ‘친구’의 오디션 공고를 보고 달려가 곽경택 감독에게 연기력을 선보인 뒤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합격, 중호 역을 따냈다.
“제가 부산 출신이고 ‘친구’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이때다 싶어 도전했어요. 3차까지 통과한 뒤 곽 감독님이 최종적으로 중호 대사를 주시고 10분 동안 준비해서 연기를 해보라더군요. 열심히 했더니 ‘됐네, 좋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합격 통지를 안 해주시는 거예요. 제작사에 출근하듯 하면서도 제가 중호 역을 맡았는지 몰랐다니까요.”
지난해 8월 오디션을 보기 전 이시언은 영화 ‘친구’를 다시 봤다. 어릴 적 수도 없이 봤던 영화지만 이번에는 앵글, 조명, 컷, 배우들의 동선 등을 눈여겨봤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 자신이 그렇게 좋아했던 영화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거기에 출연하게 된 것 자체가 그에게는 영광이고 행복이었다.
“딱히 중호 역을 두고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오디션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호 연기를 하게 됐어요. 영화 속 대사 하나를 놓고 여러 각도의 살을 붙여 대본을 준비한 뒤 상황을 바꿔가며 연습했죠. 영화랑 다른 점은 중호에게 멜로가 있다는 거였어요. 또 영화 속 중호가 친구들 사이에서 좀 아래로 보였다면, 드라마에서는 동등하다는 게 특징이죠. ‘친구’ 그리고 중호는 죽을 때까지 저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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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에게 ‘친구’와 중호 역은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학창시절 200여 명 중 190대 등수를 자랑하는(?) 공부 안 하는 학생 중 한 명이었고, 소위 ‘불량 청소년’이었다. 술 담배는 기본이고, 당구장을 전전하거나 패싸움에 휘말리기도 했다. 어른들의 눈에는 ‘언제쯤 철들까’ 싶은 문제아였다.
“어릴 적 불량학생이었던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이게 연기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요. 부산 출신이라는 것이나 좀 놀았다는 것이 우연찮게 잘 맞아떨어졌죠. 중호의 말투나 행동 방식 등이 제 어릴 때와 비슷해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꽤 수월했어요.”
나머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주로 준석 역의 김민준과 동수 역의 현빈이 도와줬다. 같은 고향 출신일 뿐 아니라 연기 선배이기도 한 김민준은 마치 친형처럼 촬영 메커니즘에 대해 꼼꼼히 일러줬다.
이시언은 연예계 데뷔 전 스스로 극단을 만들어 대학로에 공연을 올릴 정도로 연극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이다. 아직 보충 촬영도 남아 있고, 드라마가 계속 방영 중이어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세울 단계는 아니지만 이번 기회로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회에 노크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드라마 분야나 영화 분야에서 ‘친구’와 중호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이시언에게 좋은 기회가 부여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부산서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와 연기라는 유일한 꿈을 키워 나가던 이시언에게 드라마 ‘친구’가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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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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