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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능 최강 '패떴'에게 과연 무슨 일이?②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그동안 주말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정상을 지키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최근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패떴'은 전국시청률 20.4%를 기록, 21.2%의 시청률을 기록한 '해피선데이'에 뒤지는 굴욕을 겪었다.

단일 코너 '패떴'이 KBS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을 합친 성적에 뒤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말예능 최강자 자리를 고수하던 '패떴'에게 과연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이천희와 박예진이 하차하고 박시연과 박해진이라는 새로운 식구를 맞이한 '패떴'은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인 MC체제에서 멤버의 의미는 곧 각각의 재미를 의미한다. 그 재미가 갑자기 사라질 경우 시청자들의 느끼는 '공허함'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1년간 '엉성' 천희, '달콤살벌' 예진이라는 두 캐릭터에 중독된 시청자들의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박시연, 박해진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박시연과 박해진이 얼마만큼 빠르게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냐는 '패떴'의 인기를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 기존 멤버들의 캐릭터 구축이 확실하게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식상해졌다는 평이다. 2주마다 게스트들을 바꿔 출연시키고는 있지만 밥-게임-잠 등으로 이뤄진 비슷한 패턴 역시 프로그램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밥짓기-잠 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기존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이에 대해 '패떴' 장혁재PD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밥짓기나 놀이 등 굵직한 콘셉트를 바꾸게 되면 프로그램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한다"며 "새로운 코너를 넣어보는 것도 이를 위한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률은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패떴'이 이 고비를 잘 넘기고 MBC '무한도전'이나 KBS2 '1박 2일'처럼 확고한 시청층을 가진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성장할 지, 아니면 반짝 인기를 끈, 그저 그런 예능프로그램으로 남을 지는 '패떴'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로 남았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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