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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호흡기 의존…위기는 넘겨(상보)

오늘 새벽 한 때 병세가 급속 악화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후 현재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측은 1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김 전 대통령 입원치료 경과를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3일 폐렴으로 입원한 후 치료를 받다오다, 16일 새벽 2시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86으로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 증세를 보였다. 산소포화도의 정상범위는 90 이상이다. 이에 의료진은 한시간 뒤인 새벽 3시 인공호흡기 부착을 결정했다.


이 후 산소포화도가 다시 98까지 오르는 등 정상으로 돌아왔고, 혈압이나 체온, 맥박도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호흡기를 부착하면 일반적으로 상태는 정상화 된다"며 "당장 생명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선 "폐렴증세가 나아지면 호흡기를 뗄 수 있으나, 현재로선 언제가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면서 안정제를 투여받은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수면중이나, 의식은 살아있는 상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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