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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 사는데 프로그램 왜 쏟아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베이시스 개선 안되는게 원인..외인 투심악화가 문제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은 1600억원 가까이 출회되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을 훼손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이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 규모도 각각 3900계약, 4800계약, 4400계약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을 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여전히 출회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베이시스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베이시스는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0.4 안팎의 극심한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것이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보면 차익거래에 비해 비차익거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거래를 하는 방법인 만큼 베이시스가 밀접한 영향을 미치지만, 비차익거래의 경우에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중 15종목이상을 거래하는 매매를 말하는 만큼 베이시스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비차익매물이 많이 쏟아지는 현 시점에서는 베이시스가 프로그램 매물의 원인이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비차익거래 내에서도 차익거래와 연계된 물량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쉽게 말하면 차익거래 중에서 ETF 등 일부 변형된 형식으로 쏟아지는 물량이 있는데 이 경우 차익거래가 아닌 비차익거래로 집계된다는 것. 결국 베이시스의 영향을 받아 물량이 쏟아지지만, 변형된 형태이기 때문에 비차익거래로 집계된다는 설명이다.
결국 비차익거래가 많더라도 그 직접적인 원인은 베이시스 악화에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강한 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여전히 악화돼있어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세에 나서지 않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 13일 7700계약을 순매도한 것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는 것.
다시 말해 외국인이 선물 시장 자체를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호가를 낮춰가며 기존 매도분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 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 때 14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 탄력이 크게 줄면서 현재 1430선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1포인트(0.60%) 오른 1429.3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4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베이시스는 여전히 백워데이션을 기록중이며 16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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