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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반전광고 '올레' 입에 착 감기는 비밀은

KT가 Olleh에 심은 뜻은?

유선 통합브랜드 '쿡(QOOK)'광고를 시리즈로 내보내면서 주목을 받았던 KT가 최근 '올레(Olleh)'라는 새로운 기업광고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다시한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방송을 타기 시작한 KT의 기업광고는 기존 기업PR에서 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져 있다.

금도끼ㆍ등반ㆍ멧돼지등 3편으로 구성된 광고는 독특한 만화캐릭터들과 화법으로 '올레'를 강조한다. 이는 합병 이후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해나가겠다는 KT의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이정우 차장은 "놀라운 경험을 할 때 '와우'보다 '올레'로 표현한다는 의미로 역발상과 소통을 강조하는 '올레' 경영 취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냈다"며 "이국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마이클 밀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반전의 마력


허를 찔리고도 기분이 나쁘지 않으면서 즐거움과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것이 반전 광고의 매력이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과 강혜정이 부녀 사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영화를 봤다면 극적인 반전의 흥미는 훨씬 반감됐을 것이다.


반전의 묘미는 기대했던 것들이 철저히 무너지는 순간의 쾌감에서 온다.


이처럼 짜릿한 반전의 쾌감을 안겨주는 문학, 영화, 광고가 끊임없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반전은 이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도끼'편에서는 주인공이 산신령에게서 금도끼 세 자루를 받고 "와우!"를 외친후 다시 한 번 도끼를 빠뜨리자 이번에는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선녀들이 나와 금도끼를 선물하는 순간 "올레!"라는 감탄사를 터뜨린다는 내용이다.


'멧돼지'편에서는 한 나뭇꾼이 나무를 한 순간에 쓰러뜨리는 자신에 감탄해 "와우!"하고 외치다가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멧돼지도 함께 잡는 횡재를 잡게 되자 절로 "올레!"라고 외치는 장면이 압권이다.


그리고 귀에 익은 "올레올레~" 송에 맞춰 모두가 즐겁게 "올레!"를 외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와우'보다 더 큰 감동의 순간에 나오는 감탄사가 '올레'라는 메시지만은 확실히 전달된 것 같다.
 
◆최고의 감탄사 '올레'


올레는 헬로(Hello)를 뒤집어서 적은 그야말로 역발상 신조어다.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페인어의 Ole!와 맥락을 함께 하는 감탄사이다.


고객이 KT의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감탄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기존의 감탄 수준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당신을 위한 최고의 감탄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KT가 놀랄만큼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올레 제작에는 에피소드가 많다. 국내ㆍ외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이 광고 스토리를 처음 접했을때 박장대소했다고 한다. 일러스트 작가들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들고 찾아 왔다고 한다.


담배 피는 산신령부터 청바지를 입은 나무꾼까지 스토리 라인을 살려줄 캐릭터들 사이에서 실제 모델을 찾는 오디션 경쟁도 엄청났다는 후문이다.


KT 통합이미지 담당 신훈주 팀장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다보니 소재도 무궁무진하다"면서 "지금 세 편의 광고가 방영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 후속편은 훨씬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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