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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김호중 사장 "대형사 도약 위해 리테일 강화"

"동부증권은 더 이상 소형증권사가 아닙니다. 중형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한 동부증권이 이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려 합니다."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은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2년 동안의 성과를 밝히며 대형증권사 '톱 10 진입'을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신설한 12개 지점의 예탁자산 증가와 영업수익이 확대되면서 현재 전체 점포의 3분의 2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는 지점 수 확장을 멈추고 지점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춰 직원의 수준을 타 증권사보다 월등한 수준으로 올려놓은 뒤, 내년 부터 다시 지점 추가에 나서 단기간내 60개의 지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직원의 질 향상을 통한 리테일 강화를 강조하며 "금융사의 가장 큰 자산인 인력의 수준이 일류가 돼야 고객에게 일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내 전문 연수원을 만들어 최고의 강사진을 초빙, 직급별·업무별 특성에 맞는 전문 교육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온라인 리테일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업계 최초로 'KT QOOK 인터넷 프리' 제휴를 통한 신규고객 대량 유치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고객이 동부증권 계좌에 일정액을 가지고 있으면 KT 무선인터넷 요금을 동부증권이 내주는 형식의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 놓은 것이다.


김 사장은 "증권의 경우 거래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고객의 대부분이 초고속인터넷 사용층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증권 유통채널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부증권은 700만명에 달하는 KT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고객확보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10만명 고객 확보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


동부증권은 리테일을 집중 공략하는 것 외에도 홀세일(Wholesale), IB부문에서 몸집을 키울 방침이다. 채권영업 인력을 대폭 확충해 강력한 영업조직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IB부문에서도 조직 확대개편을 추진중이다. 조기에 PEF와 M&A 자문 업무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 동부자산운용과 함께 상품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잇으며 동부저축은행을 통한 온라인 주식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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