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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탄형' 집중호우

경기ㆍ강원ㆍ충남ㆍ경남 등지에 78세대 207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20세대 71명은 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 친척집에 흩어져 현재까지 대기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주택 1동이 완전히 부서지고, 춘천에서는 1동이 반파됐다. 대전시 중구 대전천의 주차장에서는 영업하던 포장마차 24대가 급류에 쓸려갔다. 서울, 경기, 강원에서도 151 가구가 침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5일 어제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호우를 집계한 결과다. '게릴라형'호우가 내렸던 작년과 다르게 이번 장마전선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물을 퍼붇는 '폭탄형'이다. 서울은 지난달 20일부터 14일까지 600mm가 넘는비가 내려 기상관측 이후 세번째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갱신한 곳도 여럿이다. 지난 7일 전남 장흥 57mm, 광주 70mm, 경남 마산 59mm은 종전 기록을 깼고, 부산은 73mm가 내려 타이기록을 세웠다.


임장호 기상청 주무관은 이번 장마에 대해 "중국에서 온 저기압이 장마전선과 맞부딪혀 전선남쪽에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 까닭에 전선 남쪽에 유난히 호우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성질의 공기가 부딪히는 경계면에 만들어진 장마전선에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충돌하면서 남쪽에 비를 내린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후 일요일께는 흐리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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