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기회와 미국의 산업구조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도로, 교량, 수로 등 인프라 건설과 정보통신,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오바마 시대의 미국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미 직접투자 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므로 미국시장 진출 전략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인프라 건설, 정보통신, 에너지 및 의료 관련 시장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도로, 교량, 수로, 시설 등 인프라 개선에 81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므로, 향후 수년간 건설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바이 아메리칸' 조항에도 불구하고 WTO의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인 한국은 경기부양자금 지원 사업에 사용되는 철강 등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고속 인터넷망, 브로드밴드 등 정보통신 관련 인프라 확충이 경기부양 정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통신 기자재, 정보통신 기술 등에서 미국시장 진출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에너지 및 의료 관련 분야에서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대체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과 풍력, 태양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금융규제 강화로 미국의 금융업 비중이 약화되는 대신 제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제조업 부문에서 국제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면서 "과학기술, 통신,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