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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속 손현주-박선영-이필모 사이의 삼각관계가 강한 인상을 던져주고 있다.
11일 방송분에서 극중 이필모는 박선영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골목에서 키스를 시도하는 이필모의 얼굴을 피하는 박선영은 순간 인기척에 손현주가 약국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을 느끼며 집으로 뛰어 들어간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손현주도,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박선영에게 서운한 이필모도 서로 얼굴 보기 껄끄럽다. 아침 밥상에 마주친 두 사람은 설상가상으로 장가도 못간 아들들이라며 부모에게 동시에 구박을 받는다.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꾸지람을 듣는 두 남자의 모습은 마치 죄지은 사람 같다. 이 자리에서 이필모는 “한 달만 기다려 달라. 요새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다”고 선언한다. 이 말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던 손현주는 풀이 죽어 약국으로 들어간다.
드라마는 이내 박선영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심리전으로 발전한다. 형은 평소와 달리 동생에게 욕을 하고, 동생은 “형이 먼저 결혼하지 않아 내가 못 가는 것 아니냐”며 염장을 지른다. 동생이 박선영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손현주는 박선영이 진심을 전하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오히려 윽박을 지른다.
동네 약국 앞집 사는 아가씨일 뿐이라며 신경질을 부리는 손현주에게 서운했던 박선영은 술 한 잔 마신 기운으로 "왜 나 무시하냐. 내가 힘들거라고 생각 안 하냐. 오빠랑 아이들 때문에도 힘든데 아저씨까지 왜 그러냐"며 울면서 푸념한다. 아울러 "내가 아저씨 좋아하면 안 되요?"라며 우회적으로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손현주는 그의 옆자리를 이필모에게 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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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을 사이에 둔 두 아들의 묘한 삼각관계는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진다. 이필모는 "사는 동안 형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이제 오로지 내 것을 갖고 싶다"고 하소연한다. 과연 이들의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극중 한상진과 유하나가 엮어가는 닭살 돋는 부부의 애정행각은 시청자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아침 식탁에 꽃을 올려놓는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할아버지 눈에는 예쁘기만 하다. 또 실제 이름 제니퍼로 미국에서 살다온 것이 드러난 유선의 과거도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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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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