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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부하면 밥 안 줘!"


아프가니스탄에서 '부부 강간' 합법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법안이 개정됐다고 아프간 법무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의 섹스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굶겨 죽여도 좋다는 조항이 붙었다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부부 간의 잠자리'도 쌍방 동의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자 법안 개정을 명령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법안에 대해 "매우 혐오스럽다"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을 정도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법안을 근본적으로 다시 뜯어고치지 않으면 병력 철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렇게 해서 이번주 정부로 회부된 수정안에 8일 카르자이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 것이라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밝혔다.


법안 개정에 참여한 여권운동가 와즈마 프러프는 "보수적인 종교 지도자들이 법무부에 논란 많은 조항 가운데 상당수를 그대로 놔두라고 위협했다"며 "개정된 조항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성폭행 가해자가 처벌을 면하는 대신 희생자와 결혼할 수 있다는 조항, 아동의 결혼을 인정한 조항도 있다.


이에 많은 여성이 수도 카불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성난 남성들로부터 공격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아프간에서는 남성들이 수백 달러에 어린 소녀를 사 성노리개로 삼기도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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