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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본 희망?…IT '어닝 서프라이즈'

최근 6거래일 동안 순매수세 강화…IT업종 중심 순매수 전략 빛 발할까?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다.
매수세가 강해진다는 것은 이후 방향성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관은 여전히 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이후 코스닥 시장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10일 오후 2시30분 현재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외인과 기관은 각각 237억원, 7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지난 3일부터 매수세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3일 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눈치를 살피던 개인은 이후 6일 11억원, 7일 233억원 매수세를 확대하며 코스닥 종목의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는 듯 하다.


반면 기관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오는 듯 하다가 7일부터 다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나흘간 쏟아낸 물량만 1800억원에 달한다.

기관의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고 있는 양상인 셈.
개인의 매수 양상으로 보면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본 희망은 IT업종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개인은 IT업종에 55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로 시작된 IT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IT업종의 실적이 가장 밝아 보인다"며 "반면 풍력 단조업종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만족시킨다면 기관도 매도세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개인이 이끌면서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실적 확인을 통해 옥석을 구분한 기관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면 상승세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는 계산이 개인들의 순매수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셈에 밝은 기관이 IT업종에 대한 매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기관은 이미 지난달 IT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끝냈다.
매도 우위 속에서도 IT업체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해둔 상황.
이날도 기관은 제조업종과 IT업종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개인과 기관의 기싸움은 IT업종에서 판가름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개인이 웃음지을 수 있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기관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결정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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