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소폭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은 출하량 증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로는 3.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로는 1.3% 떨어진 바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공산품과 서비스 생산자 물가가 0.2%씩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9.6%나 급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공산품이 -5.8%, 서비스는 0.7%를 나타냈다.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채소류와 과실류 및 수산식품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0.0%의 상승률을 기록, 두 자릿수 상승세를 지속해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풀이됐다.
산지출하량 증가로 인해 배추와 앙퍄, 감자, 토마토 등 대부분의 품목이 내리면서 채소류가 전월대비 24%나 떨어졌고 공급물량이 늘어난 갑각류, 조개류, 선어류 등 수산식품 가격도 19.7% 하락했다.
맥주보리, 쌀을 중심으로 곡물류도 전월대비 3.0% 하락했지만 축산물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수요증가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코크스와 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 받으며 전월대비 7.2%나 급등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업체간 경쟁의 영향으로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1차 금속제품이 전월대비 5.6% 떨어졌다.
서비스부문에서는 건축설계감리비, 엔지니어링서비스료를 중심으로 전문서비스가 전월대비 0.3% 하락했지만 운수부분은 유가 오름세를 반영,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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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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