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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반기 실적탄력 둔화..'보유'<하이證>

하이투자증권은 9일 기아차에 대해 하반기 실적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근거로 종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 전망치를 101만6984대에서 102만6227대로 0.9% 상향조정한다"며 "정부의 세제지원책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내수판매가 더 증가한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향조정(1264원→1290원)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1495억원과 3385억원에서 15조5399억원과 4088억원으로 각각 2.6%와 20.8% 올렸다.

최 애널리스트는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 등을 근거로 목표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상향조정한다"면서 "과도한 차입금 등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턴어라운드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2·4분기 실적이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은 그대로 '보유'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적용 중지 대상인 해외 판매법인들의 누적손익 규모가 지난해 말 344억원 흑자에서 1분기 말 1780억원 적자로 악화됐기 때문에 2분기 이후 본사의 비용 부담도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은 4조4968억원, 영업이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각각 7.2%와 2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된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지원 정도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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