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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황에 기업설명회 '실종'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경기 침체로 불황의 골이 깊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IR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 투자자, 애널리스트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섯 번 IR을 실시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올 들어서는 모두 국내에서 IR을 개최했을 뿐 해외에서는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4월 미국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전망을 알리는 IR을 개최했었다.

LG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2번 IR 행사를 가졌던 LG전자는 올해 8번으로 줄였다. 하지만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각종 해외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해외 IR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두 차례 해외에서 IR을 실시한 GS는 올 들어 처음으로 오는 7일 IR을 개최한다.


실제 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지난 3일까지 금융감독원에 IR 개최 사실을 보고한 건수는 36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395건에 비해 33건이 줄었다.


IR 개최를 알리는 것이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주요 현안을 다루는 IR의 경우 공정 공시법에 위반될 수 있어 대부분의 큰 상장사는 이를 보고하고 있다. 별다른 현안을 다루지 않는 소규모 IR의 경우 알리지 않아도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IR 개최 여부는 의무 공시 사항은 아니지만 공정 공시 위반에 걸릴 소지가 있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시를 하고 있다"며 "올 들어서는 실적이 나빠진 기업들이 많았고 홍보 비용을 많이 줄인 탓에 IR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IR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6일 미국에서 해외 기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1분기 실적 및 전망에 대한 IR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GS는 7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주요 경영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싱가포르에서 IR을 진행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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