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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리 경제, 하강국면서 벗어나"

"고용 부진 지속에도 내수·수출은 빠르게 완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와 수출의 급격한 위축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면서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09년 7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 5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나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이어 완만한 개선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9.0%로 전월 -8.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1.6%로 1월 이후 연 5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고, 부문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7.0%), 영상음향통신(9.0%), 자동차(4.1%) 등의 업종에서 전월대비 증가세가 유지됐다.


그러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0.2% 증가하며 전월의 1.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또 KDI는 5월 중 소비 관련 지표에 대해선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5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1.7% 증가하면서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3.5%로 전월의 -7.8%에 비해 감소세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실물경기 침체 완화와 주가 및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전월(105)에 이어 기준치(100)을 웃도는 106을 기록했다.


이어 KDI는 5월 중 투자관련 지표와 관련해서도 "설비투자의 극심한 위축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으며, 6월 중 수출과 관련해선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원유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74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노동시장에 대해선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 "특히 여성 취업자의 감소폭이 21만1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의 전년 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21만9000명으로 전월의 '-18만8000명'에 비해 확대됐으며, 실업률(계절조정) 또한 3.9%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KDI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월의 2.7%보다 크게 낮은 2.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KDI는 6월 중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가와 환율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으며,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선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KDI는 "국제금융시장에선 주요 선진국의 저금리정책 유지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실물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부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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