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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닝시즌..잿빛 전망속 업종별 명암은

미국 2분기 어닝시즌이 이번주 개막된다. 현재 미 경제의 회복조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가 이번 실적 발표의 관건.


하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 미 6월 실업률이 9.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26년래 최악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라 이를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오는 8일 어닝 시즌의 개막 테이프를 끊으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진다. 특히 초기에 발표되는 JP 모건 등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이번 어닝시즌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이익 감소 추세 여전 = 먼저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에너지, 소매 및 자동차 기업들의 성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분기 에너지 기업들과 자동차업체들의 순익은 각각 67% , 36%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팩트셋은 미 경제의 모든 부문이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해 비관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지난 분기 ‘깜짝’ 실적과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미 증시에 탄력 받아 시장의 기대가 한껏 높아져있는 상태라는 것. 만약 이번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다면 증시도 그 파급효과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 나온다. S&P에쿼티의 알렉 영 스트레터지스트는 “사람들은 지난 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원한다”며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시장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미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을 뿐더러 순익 전망에 대해 사전 경고를 내놓은 기업이 거의 없어 예상 밖의 깜작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예기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전망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으로 여겨지는 돌발변수는 바로 정보기술주(IT)업체. 비록 S&P 500의 IT 기업들이 영업이익이 29%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를 뒤엎을 수 있는 잠재력도 가장 풍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제프리 앤코의 아트 호건 수석 애널리스트 “이 분야의 순익하락률이 10%에 그쳐 예상밖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서 기술업체들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이 내놓은 새로운 기술들이 다음 분기 실적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Q 실적 업종별 명암은 = 이번 어닝 시즌에 주목해야 할 것은 역시 미 경제의 주축산업인인 정유, 자동차 및 금융기관들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주당 0.34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매각을 단행한 구글도 이번 분기 적자를 발표할 전망이며, 지난해까지 흑자 행진을 멈춰본 적 없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분기에 이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 수요 감소와 지난해 7월 이후 반토막난 유가로 정유업체들이 가장 ‘부끄러운’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 모빌 순익이 64% 급감한 4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때 미 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 업체들은 어떨까. 미국 ‘빅 3’ 중 유일하게 파산 보호 신청을 피했던 포드는 이번 분기 7억183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87억달러 손실에 비해 양호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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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구제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던 금융기관들의 실적은 예전보다 못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국하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는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후 자본 확충을 위해 신주 발행을 했던 은행들의 실적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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