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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누미공장 단독운영 추진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캘리포니아 주(州) '누미(NUMMI=New 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공장을 단독으로 운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6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누미공장 직원들이 가입해 있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협상에 이미 착수했으며, 누미 지분 50%를 갖고 있는 GM과도 조만간 주식 매입액에 대해 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GM이 누미공장에서 손을 떼기로 발표한 직후에 나온데다 향후 누미공장의 존폐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은 당시 성명을 통해 도요타와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는 한편 그동안 누미에서 생산해오던 소형차 폰티악 브랜드의 '바이브' 모델 생산을 8월말까지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도요타가 GM의 결정으로 사업환경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단독으로 누미공장을 운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인건비를 낮추고, GM에서의 지분 인수가를 낮출 수만 있다면 단독으로도 누미를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누미를 청산할 경우 공장 직원 4500명(3월말 현재)의 고용이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나올 우려가 있어 도요타가 단독으로라도 운영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현지의 반발이나 비판을 피하려는 정치적 배려도 있다는 분석이다.


누미는 1984년 도요타가 미·일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GM과 50대50으로 출자해 설립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같은달 29일 양사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도요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도요타가 추진 중인 누미공장의 인건비나 지분매입 관련 협상이 좋지 않게 끝나면 누미공장은 문을 닫을 수도 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도요타가 GM에서 나머지 지분을 인수해 단독으로 생산을 계속할지 사업을 청산할지에 대해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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