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클래식 첫날 1타 차 공동선두, 미셸 위 공동 4위
김송희(21ㆍ사진)의 화려한 '줄버디쇼'가 돋보인 하루였다.
김송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싸움닭' 모건 프레셀, 로라 디아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선두권은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65타),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박인비(21ㆍSK텔레콤), 이지영(24) 등이 공동 6위(5언더파 66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톱 10'에 5명의 한국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송희는 이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김송희는 특히 21개의 완벽한 퍼팅이 압권이었다. 첫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4~ 7번홀에 이어 11~ 13번홀에서도 줄버디를 엮어냈다. 16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김송희는 17~ 18번홀에서도 2연속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둘째날 선전을 기약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송희는 지난 2006년 LPGA 2부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해 이듬해 정규투어에 합류했던 선수. 김송희는 데뷔 첫해 '톱 10'에 한번도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에는 '별들의 파티' 삼성월드챔피언십과 코로나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시즌 상금랭킹도 11위를 달리고 있다.
미셸 위도 버디 7개(보기1개)를 솎아내 출발이 좋다. 2주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주만에 모습을 드러낸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공동 12위(4언더파 67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디펜딩 챔프' 폴라 크리머(미국)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게 이슈가 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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