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성광벤드에 대해 단조/피팅업체 중 가장 양호한 2·4분기 실적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증가, 6.0% 감소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중 신규수주는 다소 부진했지만 기존 수주잔고의 매출인식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환율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30%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광벤드 역시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되고 파이낸싱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될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점차 회복되고 정부차원의 경기부양 노력이 강화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최근 증시의 전반적인 조정과 실적 우려 등으로 급락하면서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며 "3분기 매출액은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국내외 EPC업체들의 대형 플랜트 수주가 재개되고 견적의뢰도 증가하는 등 수주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부터는성장기조로 다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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