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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이·아오조라銀 내년 합병 공식발표

세계적 금융 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일본의 신세이, 아오조라 2개 은행이 자구책 일환으로 내년 10월 합병하기로 결정, 공식 발표했다. 합병 이후 이들 은행은 총 자산 18조엔 규모의 일본 6위 은행으로 성큼 올라선다.

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양 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0년 10월에 합병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합병 비율은 1대1 대등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은행의 최고경영자에는 이케다 노리토(池田憲人) 씨가 내정됐다. 이케다 사장 내정자는 6년 전 파산해 일시 국유화된 '아시카가(足利銀行)' 은행 재건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이, 아오조라 은행은 과도한 해외 투자가 화근이 돼 지난 3월말 끝난 2008 회계연도에 대폭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실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중 남은 4000억엔을 갚을 길도 막막한 상황. 단독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양사 경영진은 합병으로 몸집을 불려 경영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굳히게 됐다. 더불어 예전에 돈독한 관계를 쌓아온 지방은행과도 손잡고 일본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기반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대신에 그동안 해외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투자은행 업무는 대폭 축소된다.

과거 파산한 일본장기신용은행이 전신인 신세이 은행은 소비자 금융회사 등을 잇따라 인수해 개인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마찬가지로 파산한 일본채권신용은행이 전신인 아오조라 은행은 해외 투자와 부동산 증권화 등 투자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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