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대우건설은 좋은 회사이므로 잘 부탁한다"면서 "산은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수행을 위해 일본에 갔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다만 대한통운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금호가 대우건설 공개 매각에서 실패한 뒤에는 산업은행이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대우건설을 되사주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공개매각에 실패한 기업의 적정한 가격을 다시 산정하기가 쉽지 않고 산업은행이 시장 매각에 실패한 기업을 바로 사주면 가격 수준을 떠나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의 매각 방식과 관련, ▲재무적 투자자 지분 39%와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지분 50%에 1주를 더해 매각하는 것 ▲72%(투자자 39%+그룹 보유 33%) 전량을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