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급격히 증가했던 가계 파산 및 기업 부도율이 올 2분기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가 한풀 꺽이면서 한계 상황까지 몰렸던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 및 신용회복위원회 및 법원 등에 따르면 29일 현재 개인파산건수는 4만7020건으로 전년 동기5만1208건에 비해 8.17% 감소했다.
개인파산건수는 지난 2006년 12만3691건에서 2007년 15만4039건으로 늘었지만 올 하반기도 비슷한 추이를 이어갈 경우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워크아웃 상담도 줄었다. 신용회복위에 따르면 26일 현재 상담 건수는 5만4097명으로 지난 4월 8만1166명, 5월 5만7698명에 비해 감소했다. 신청건수 역시 4월 9421명, 5월 8081명, 6월784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프리워크아웃은 감소폭이 컸다. 26일 현재 접수건수는 1065명으로 4월 2945명에 비해 3분1수준으로 줄었고 전월 1638명에 비해서도 34.98%나 감소했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경기가 나빠지면서 카드값이나 은행 대출금을 장기 연체한 사람들 가운데 신용회복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신청이 부쩍 늘었었으나 2분기들어 차츰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계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이 조사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5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기준치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개선됐다.
한은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151개로 전달 219개보다 68개가 줄어 지난 2007년 9월 138개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12월 345개로 급등한 뒤 1월 262개, 2월 230개, 3월 223개, 4월 219개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좋아진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며 "그 만큼 현재 경기가 과거에 비해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이광호 기자 cho77love@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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