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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 녹색성장 관련 잠재력 부각<하이투자證>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종합 콘덴서 제조업체 삼화콘덴서에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녹색성장과 관련해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콘덴서는 전기전자 제품 안에서 전기를 받아 보관했다가 방출하고 기기 내 전압과 주파수를 일정하게 만들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며 "삼화콘덴서는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외 40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 매출의 56.4%를 차지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반도체, 이동통신단말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엔고로 인한 일본업체들의 구조조정과 대만업체들의 감산이 맞물리며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삼화콘덴서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삼화콘덴서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88.5% 증가한 101억원으로 전망했다.

고압 SMDC(표면실장 디스크세라믹)부문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이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제품은 주로 대형 LCD TV에 사용되는데 현재 일본 파나소닉과 삼화콘덴서만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일본 엔고와 더불어 대형 LCD TV 증가에 의해 내년에는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화콘덴서는 스마트 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풍력 등)와 관련한 송배전시스템 등 전력시설장치 등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스마트 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관련 제품의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화콘덴서가 하이브리드카용 콘덴서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그는 "이 회사는 자동차의 배터리 전압을 상승,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부품을 개발 완료했다"며 "하이브리드카에 콘덴서는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므로 시장 성장과 더불어 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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