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 '완만한 회복세'
아랍에미리트(UAE) 경제가 이번 경체침체의 바닥을 쳤을 지도 모르며 내년 중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주장을 전하고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 유가 상승, 국내시장 안정 등이 부동산가격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침체에 빠진 UAE 경제를 회복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두바이사무소 애널리스트 모하메드 자버는 "경기회복의 정도는 세계 경제성장의 모멘텀과 국내 부동산 및 자금시장의 불균형을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도이체방크는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최고치에서 약 50%가 하락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20%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UAE의 은행들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위기로 국제 자본시장으로부터 흘러들던 돈줄이 막힌데다 디르함화 평가절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정책변화가 없자 투자자금을 대규모로 빼내가면서 UAE내 유동성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알 자버는 지난해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UAE 경제가 석유수입 감소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로 올해는 약 2%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8일 UAE 중앙은행의 술탄 빈 알 수와이디는 1200억 디르함(33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확대정책의 효과 제고를 위해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을 보증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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