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토익, 능률영어로 유명한 전문 영어교육기업 능률교육이 최근 '묻지마 급등'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특히 이날 정부의 당.정.청의 사교육 폐해 근절반 가동 소식에 교육주가 일제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꿋꿋하게 상승, 관련업계 관계자 및 증시전문가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능률교육은 전일 대비 5.39% 상승한 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확인영어사가 전일 대비 4.10% 내린 585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청담러닝(-1.32%), YBM시사닷컴(-2.01%) 등 영어교육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가스터디(-1.61%)를 비롯한 디지털대성(-2.19%), 비상교육(-0.40%) 등 온라인교육주와 대교(-4.54%), 웅진씽크빅(-1.55%) 등 학습지 전문 교육기업도 일제 하락세다.
최근 일주일새 능률 교육은 26.57% 수직 상승, 교육주 중 최고의 주가상승률를 나타냈다. 지난 19일에는 교육주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상한가에 거래되며 급등 원인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공개된 변수 중에는 국내교육업체 중 최고의 급여를 받고 있는 점이 호재로 분석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능률교육의 1인당 월평균 급여액은 363만원으로 2위인 청담러닝(346만원)보다 앞섰다. 뒤이어 교원(340만원), 삼성출판사(316만원), 크레듀(303만원), 디지털대성(28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 외에 능률교육의 급등과 관련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능률교육의 경우 다른 교육주 대비 시총 규모가 작아 증권사 커버리지 종목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 분석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한 교육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능률 Basic 영어사전'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진출한 것 말고는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 요인만 가지고는 급등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능률교육측도 최근의 선전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능률교육 관계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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