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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차승원이 실제 국회의원 못지않은 연설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SBS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서 국회의원 조국 역을 연기하고 있는 차승원은 25일 방송분에서 소속정당인 정화당의 대변인이 돼 명연설을 펼친다.
차승원은 지난 20일 SBS일산제작센터 브리핑룸세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노자의 도덕경 중 한구절로 운을 뗀 후 “정치란 국민 개개인이 원하는 교집합을 찾아내는 일인데, 지난 국회는 수학을 잘못했습니다. 철학도 비전도 없었습니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닫혀있고, 국민들은 민생고로 허덕이는데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만 앞세워 후퇴한 민주주의를 남겼습니다. 국민은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가 찍힐 정책을 합니다. 애국심은 물론이고 품격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국회입니다. 이게 진정한 국회의 모습입니까?”라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는 “진정한 국민을 향해 나가기 위해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연설했다.
‘시티홀’ 제작진은 “어떤 분은 ‘시티홀’을 정치드라마로 판단하시고는 시청평을 남겨두시기도 했는데, 분명히 이 드라마는 정치드라마가 아니라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일 뿐이다”라며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조국이 지난 국회를 비판하는 것 역시 현실이 아닌 정치 소재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부탁했다.
이미 그는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총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진정한 정치는 ‘국민의 삶을 정성껏 치유하는 것’입니다. 칼날 같은 그 말에 제 심장은 피를 철철 흘렸습니다” 등의 실감나는 연설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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