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사무소 86.2%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김영만, 이하 SPC)는 최근 전국 609개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정품 SW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정품 구입을 증빙한 곳은 83곳(13.8%)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26곳(86.2%)은 불법으로 복제된 SW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www.pdmc.or.kr)가 발표한 2008년 기업 부문 SW 불법복제율 23.4%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국내 한 저작권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수는 약 2만 개 이상이며 단지당 관리사무소에서 사용하는 PC 수를 최소 3대씩만 잡아도 수백억 원의 시장이 존재한다"며 "현재 다양한 캠페인 및 프로모션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품 SW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불법복제율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리 재단법인의 불법 SW 사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PC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영리 재단법인 3곳의 SW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치된 148개의 SW 중 정품은 단 13개로 불법복제율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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