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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산업 뜨는데 전문 애널리스트 '품귀'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를 찾아라."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제약과 바이오 등 헬스케어 사업이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은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사인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조차 제약-바이오 섹터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섹터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화장품, 철강, 섬유, 의복 등을 한꺼번에 묶어 커버하고 있는 곳이 8~9곳에 이른다. 특히 제약 바이오업종에 RA(보조연구원)를 두고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하나대투증권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의 수가 부족한 이유로 '산업의 급성장'을 꼽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지수에서 의약품지수 구성종목의 비중은 4% 정도로 전체 시가총액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제약 부분의 대장주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인력의 부족도 바이오 제약 애널리스트 충원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제약 바이오 부문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연구 성과 등과 관련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나 이를 갖춘 인력풀이 풍부하지 않은 상태다. 하태기 SK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바이오 제약 부문은 구체적인 전문지식이 많이 요구되는 업종임에도 불구, 다른 업종과 같이 맡고 있다 보니 투자정보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의약학 지식은 다른 업종에 비해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해당 전공자의 진출이 많지 않다"며 "증권사 내부적으로 구하고자 해도 인력 자체를 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의약품 관련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증권사는 생소한 곳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인력난에 일조한다. 관련 전공자들은 전공 분야 관련 지식의 습득 자체가 어려운 데다 재무관련 지식까지 요구하는 애널리스트 분야에 지원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김지원(25, 여, 2008년 졸)씨는 "생물, 약학, 화학, 생명과학 전공자들은 대부분 재학 때부터 친숙한 병원이나, 제약회사, 연구소 등 관련업종에만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애널리스트라는 직종 자체에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제약 바이오업종의 애널리스트 수급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고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 헬스 섹터 분야의 투자정보 제공 인력 육성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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