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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약용주 체험 강좌 인기 좋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이면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 강당에는 술 빚는 냄새가 구수하게 퍼진다.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관장 채희택)은 몸에 좋은 술을 마시고 싶거나 가정에서 직접 술을 빚으려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한의약과 술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전통문화 체험강좌를 열고 있다.

삼월 삼짓날 두견주, 배꽃 피는 계절엔 이화주, 동의보감 속 술-구기자주, 향기로운 매실주 등 한약재를 활용해 절기별로 다양한 전통 술을 빚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답십리동에 사는 김준호 씨(65)는 “집에서 직접 술을 만들고 싶어 교육을 신청하게 됐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술 빚는 법도 배우고 내가 만든 술을 아내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요즘 인생 사는 재미가 솔솔 난다”고 말했다.

술평론가이며 여행작가인 허시명(명지대학교 강사) 선생이 진행하는 '한의약과 술의 만남'은 2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 전통술을 통해 한약재를 이해하고 경험을 함께 쌓을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한약재로 담그는 약용주는 그동안 멀게만 느꼈던 한의약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의약과 술의 만남’은 12월까지 계속되며 7월에는 몸에 좋은 복분자주 빚기를 비롯 누룩 만들기, 포도주, 중양절의 국화주, 햅쌀로 빚는 신도주, 석달 그믐에 마시는 초백주 등 매월 다양한 레퍼토리로 술을 빚게 된다.

온라인 카페(cafe.naver.com/museum4901)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의견도 주고받으며 사진을 공유하는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즐거운 만남은 한의약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의약과 술의 만남’에 참여하려면 museum.ddm.go.kr에 들어와 인터넷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실습재료비는 월 1만원이며 본인부담이다.

6월 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의약박물관 다목적강당에서 ‘한의약과 술의 만남’ 향기로운 매실주 빚기가 진행된다.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동의보감타워 지하 2층, 02-3293-49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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