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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여풍(女風)당당'

전략본부장 여성 트로이카 시대 개막


KT에 전문성을 갖춘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각 사업부문을 대표하는 요직에 여성임원이 잇따라 등용되면서 여성 파워가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공석중인 기업고객부문 전략본부장에 남부 법인사업단장인 이영희 전무를 선임했다.

이 전무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베이징사무소장·미디어본부장·미래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 KT의 대표적인 여성임원으로 여성부 정책자문위원과 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유비쿼터스 콘텐츠협회 공동대표로 외부활동도 활발하다.

KT는 앞서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장에 응용수학자 출신의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이었던 양현미 전무를, 홈고객 전략본부장에 LG생활건강 마케팅담당 상무였던 송영희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양 전무는 이동통신 상품의 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또 송 전무는 유선 및 결합상품,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등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 전무는 법인고객 영업과 기업상품 개발 전략을 짜게 된다.

이에 따라 KT의 3대 사업부문의 전략을 담당할 임원이 모두 여성으로 구축되면서 본격적인 트로이카 체제를 열게 됐다.

한편 KT데이타시스템은 지난달 말 백혜경 금융 IT수행팀장을 첫 여성임원(상무)으로 임명한 바 있다. 백 상무는 1983년 KT에 입사해 IT 관련 업무를 26년간 수행해온 베테랑으로 지난해부터 KT데이타시스템의 금융SM본부 금융 IT수행팀장을 지내다 이번에 차세대 TFT 영업 상무를 맡게 됐다.

잇따른 여성 임원 영입에 대해 KT 코퍼레이트센터 표현명 부사장은 "여성 소비자 주권이 강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보다 고객친화적이고 감성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고객의 취향은 여성이 더 잘 안다"고 강조한 이석채 KT회장의 스타급 여성 임원 영입 작업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는 서비스 산업이지만 규제 대상이라는 성격과 대규모 시설투자에 이은 장기 수익환원 구조 등의 사업특성 때문에 여성에게는 벽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이번 KT의 여풍이 통신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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