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을 저점으로 완만한 U자형 회복을 할 전망이다.
21일 LG경제연구원은 '2009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기는 2분기 전기대비 2%대에 달하는 빠른 성장세를 기록,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1%에서 -1.7%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율하락, 유가 상승, 경기부양책 감소 등 우리나라에 유리했던 환경들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하반기 성장률은 2분기에 훨씬 못 미치는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 저점을 지난 우리나라 경제는 2010년 3%대 성장률로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을 웃돌 전망이다.
연구원은 "최근 빠른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대심리 호전은 상대적인 반등의 의미가 크며, 향후 우리경제는 다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위기 이후 계획되었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금융완화 기조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현 상황은 경기과열에 대해 우려하기보다 경기부진에서 벗어나 경제를 정상궤도에 빠르게 돌려놓는 데 주력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선제적인 인플레 대책보다는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고 계획했던 부양책을 차질없이 집행해야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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