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둘째날도 파행, 우즈 1라운드 4오버파 부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악천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즈의 '대회 2연패'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109번째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 2라운드.
폭우로 미처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던 우즈는 진흙탕 속에서 치러진 잔여경기에서 4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첫날 경기만을 가까스로 소화하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루카스 글로버(미국ㆍ사진)가 2라운드 13번홀까지 6언더파를 치며 일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날 6번홀까지 1오버파를 쳤던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이어진 나머지 12개홀에서 3타를 더 까먹었다.
7번홀(파4) 보기로 출발한 우즈는 11, 14번홀 버디로 어렵게 균형을 맞췄지만 15번홀(파4)의 더블보기와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보기'로 4개홀에서만 무려 4오버파를 쳤다.
글로버는 반면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친 뒤 13개홀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선두권은 리키 반스(미국)가 2라운드 9번홀까지 5언더파를 치면서 1타 차 2위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2라운드를 시작도 못한 선수들이 많아 아직까지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
현지에서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쳤던 마이크 위어(캐나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위어는 8개의 버디(더블보기 1개)로 블랙코스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 최저타(64타)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최저타는 닉 팔도(잉글랜드)의 66타(2002년 3라운드)였다. 위어는 그러나 2라운드 9개홀에서 보기 2개를 더해 곧바로 공동 3위(4언더파)로 순위가 밀려났다.
'한국군단'은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2라운드 9번홀까지 이븐파를 쳐 공동 1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와 위창수(37)와 배상문(23) 등은 1라운드를 간신히 마쳤다. 최경주가 2오버파, 배상문이 4오버파, 위창수가 5오버파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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