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선우선 "'거북이~' 역할, 원래는 청순가련형"(인터뷰①)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사모님' 선우선이 '다방 레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끝나자 마자 선우선은 영화 '거북이 달린다' 개봉으로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 출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고 화보 촬영, 인터뷰 등을 소화하느라 드라마 종영 후에도 여전히 하루에 2~3시간만 자는 빽빽한 스케줄이 이어지고 있다.

'거북이 달린다'는 선우선이 '내조의 여왕'애 캐스팅이 되기 전인 지난해 여름 촬영한 작품이다. 여덟 살이나 어린 후배 정경호(기태 역)와 연인 역으로 출연한 그는 탈주범을 남자친구로 둔 다방 종업원 경주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표현했다.

"우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김윤석 선배에 대한 믿음도 있었죠. 그렇지만 '거북이 달린다'를 선택한 건 단지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극중 경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원래 시나리오에 묘사된 경주는 영화 속 선우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청순가련형 여인이었던 것. 선우선은 "오디션을 위해 시나리오에 묘사된 경주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일부러 만들어 보기도 했다"며 "머리카락도 붙이고 긴 치마와 분홍 카디건을 입고 오디션장에 갔을 만큼 캐릭터에 애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경주는 연기하기 쉬운 인물이 아니다. 구속된 범죄자의 여자친구로서 다방에서 일하며 시골 아저씨들에게 커피와 웃음을 파는 것이 경주의 일상이다. 그러다 갑자기 탈주범이 돼 돌아온 남자친구를 경주는 거부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웃을 수도 울 수도, 그렇다고 무덤덤하게 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경주는 사랑과 희생을 택한다.

선우선은 "처음에는 경주와 기태의 애정라인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내조의 여왕'을 끝나고 영화를 다시 보니가 왜 절제가 필요했는지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내조의 여왕'에서 선우선이 연기한 은소현은 달수(오지호 분)를 너무 사랑하지만 표현은 극도로 절제하려 애쓴다.

그는 "경주가 사랑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면 숨어 다니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진심처럼 느껴지지도, 깊이가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조 형사(김윤석 분)과 아내(견미리 분)와 반대되는 모습이 경주와 기태의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거북이 달린다'의 경주와 '내조의 여왕'의 소현은 선우선이 연기해온 '상처 입은 내면을 지닌 여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환하게 웃고 있어도 슬픔이 묻어나는 선우선의 눈매는 이러한 인물을 연기할 때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영화 '오프로드'의 창녀 지수와 '마이 뉴 파트너'의 유리는 선우선의 중량감 있는 연기가 아니었다면 평면적인 캐릭터로 남았을 것이다.

올해는 선우선에게 잊지 못할 한 해로 남을 것이다. '내조의 여왕'으로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고, 영화 '거북이 달린다'와 '전우치'의 연이은 개봉으로 한 해 동안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일 만큼 주목할 만한 배우가 되기도 했다. '거북이 달린다' 홍보활동이 끝나면 선우선은 차기작을 찾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선우선의 소박한 포부는, 단기간의 성공에 연연하기보다는 연기자로서 지녔던 첫 마음가짐을 지켜나가려는 의지와 다르지 않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