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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KBS2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에서 구동백 역을 맡아 가슴 따뜻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황정민이 드라마 종영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조그마한 우체국의 금융 영업팀에서 일하는 구동백이라는 캐릭터를 120%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사랑에는 쑥맥, 직장에서는 그저 그런 평가를 받는 소시민적인 구동백은 황정민의 연기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구동백은 그에 의해 더이상 찌질한 캐릭터가 아닌 국내 톱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매력남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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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백 캐릭터는 나를 바꾸는 힘"
지난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는 '그바보'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었다. 어리숙한 구동백 모습 그대로 등장한 황정민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약간 수척한 모습의 황정민은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제 잠을 마음껏 잘 수 있겠다"며 웃어보였다.
"3일째 밤샘촬영을 하고 있어요. 오늘도 새벽 5시에 촬영이 끝나 사우나에서 잠깐 쉬고 다시 촬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같은 빡빡한 일정에도 황정민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 더운 날씨에 짜증날만도 했지만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의 다음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바보'에서 구동백 역을 맡아 감회가 새로웠어요. 내 인생을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캐릭터였다고나 할까요. 드라마를 통해 '나도 변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 촬영하면서 '내가 이렇게 상대방을 배려한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구동백이라는 캐릭터는 황정민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에 대해 잘 떨쳐내는 편이예요. 하지만 구동백이라는 캐릭터를 떨쳐버리기가 싫더라고요. 구동백에 대한 느낌은 계속 간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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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 구동백 VS '너는 내운명' 석중
구동백이라는 캐릭터는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너는 내운명'의 석중과 많이 닮아 있다. 처음 역을 선택할때 부담감은 없었을까. 하지만 황정민은 "구동백은 구동백, 석중은 석중"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놨다.
"처음 구동백 역에 대한 선택이 어려웠죠. '너는 내운명' 석중이라는 인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잖아요. 비슷한 캐릭터를 다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구동백은 구동백이고 석중은 석중이다라는 생각으로 역을 맡았죠.(웃음)"
황정민은 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는 배우로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간 황정민을 보여주는 것은 쉬워요.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간 황정민의 모습인거죠. 하지만 극 중 캐릭터를 통해 그 인물을 보여주기는 힘들어요. 그 인물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 얼만큼의 진중함을 가지고 그 인물을 보여주느냐는 수많은 생각과 작업이 필요해요. 그래서 연기가 어려운 일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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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첫 출연, 연기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 될 것"
'그바보'는 방송 전, 황정민의 안방극장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의 연기인생 중 드라마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영화같은 경우에는 촬영 후 2-3일간 공백기가 있는데 드라마는 계속 촬영이 진행되잖아요. '그바보' 촬영하면 구동백이라는 캐릭터 느낌을 놓쳐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에 비해 영화는 캐릭터의 느낌을 이어가기가 힘들죠. 이제 요령이 생겼으니 다음 작품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는 이번 드라마 출연으로 자신의 연기영역이 넓어졌다며 자평했다. 드라마라는 장르는 영화나 뮤지컬 무대에서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혔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드라마가 됐던, 뮤지컬이 됐던 좋은 작품으로 팬들 찾아가야죠. 아이스크림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데 배우로서 관객들에게도 골라먹는 재미를 줘야하지 않겠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대중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배우 황정민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사뭇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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