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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화제]'트랜스포머2'에 대한 오해 3가지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은 현재 한국에서 단연 화제다.

전편에 미국에 이어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속편 역시 큰 관심을 모은 상태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가 내한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에서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왜 일까.

◆오해1. 무대인사에 먼저 나왔다?

라보프와 폭스, 베이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용산CGV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이 레드카펫 행사에는 라보프가 먼저 나왔다. 라보프는 베이 감독과 폭스보다 먼저 무대에 올랐다. 이것조차 비난의 빌미가 됐다.

라보프가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된 계기는 이렇다. '트랜스포머2' 일행은 늦게 입국해 빗속을 헤치며 용산으로 달렸다. 그 중 라보프가 탄 차가 가장 먼저 용산에 도착했다.

주최 측은 "베이 감독과 폭스가 도착한 후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지만 라보프는 "빗속에서 팬들을 세워 놓을 수 없다. 나라도 먼저 나가겠다"고 밝히고 무대로 나갔다. 이렇게 라보프는 베이 감독과 폭스보다 7분가량 먼저 무대에 서게 됐다.

◆오해2. 무례하게 주머니에 손을?

또 하나 라보프에 대한 오해가 일정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는 것이다. 각종 매체나 네티즌들은 "무례하게 계속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라보프의 행동에는 사정이 있었다. 라보프는 지난해 큰 교통사고로 팔 전체에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손부분은 아직 붕대로 감고 있다. 때문에 그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던 것이다.

내한 당시 라보프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라보프는 당시 기자회견 때 테이블까지 본인이 직접 나른 보기 드문 배우였다"며 "라보프처럼 매너좋은 할리우드 배우를 본적이 없다. 무례한 것처럼 보여져 안타깝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본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베이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사무라이 희생정신"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것도 오해다.

베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리어(Warrior·전사)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통역의 오류로 '사무라이'라는 말로 와전된 것. 이것이 부풀려져 '왜색논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1편은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훨씬 크게 성공했다.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베이 감독의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랜스포머2' 속 휴대폰은 모두 한국의 LG전자 제품이고, 등장하는 로봇 스키즈는 GM대우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마티즈'를 활용했다.

물론 이들이 '지각'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실수에 덧붙여 잘못된 말로 오해를 증폭시키는 것은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들이 미국 다음으로 흥행이 보장된 한국을 무시하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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