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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

17일 조지워싱턴大 연설...."녹색성장의 코리안루트 개척해 인류와 공유할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우리 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위한 노력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이날 오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을 방문,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후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핵은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차세대 리더들을 향해 녹색성장과 글로벌 코리아를 골자로 하는 21세기 한국의 발전전략을 소개한 이날 연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하면 분단국가나 북핵 등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김치, 현대차, 삼성 휴대폰, 월드컵 등을 생각해낸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유는 교육열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희생된 미국의 젊은 군인들과 과거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을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다.

이어 21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자유, 평화, 친환경을 꼽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후변화는 선진국이 원인 제공자이지만 신흥국이나 개도국도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되는 인류공동의 과제"라며 "한국은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국가 경영의 새로운 좌표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이 국가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개척하는 코리안 루트"라면서 "한국은 녹색성장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 인류와 공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녹색성장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방의 약소국에서 당당한 중심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워싱턴 대학은 이 대통령이 지난 99년 정치적으로 어려웠을 당시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머무르며 재기의 의지를 다진 곳.

이 대통령도 감격스러운 듯 연설 서두에서 "그 때 경험은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알고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며 "10년 만에 대통령이 되어 다시 와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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