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규모 절반이 해외서 발생
현대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9796억원. 이 가운데 49.8%인 9867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건축분야가 908억원으로 총 매출의 4.6%를 차지했고 토목분야가 1568억원으로 7.9%였다. 플랜트와 전력부문은 7391억원으로 어느 분야보다 큰 매출 비중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한해매출 7조2711억원 중 33.7%인 2조4541억원의 해외매출 비중과 비교하면 해외비중이 15%p 이상 높아진 것이다.
현대건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서만 13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지하암반 유류비축기지 시설공사를 따내며 지금까지 19억2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유난히 해외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입비용은 1.2%로 건설업계 평균치인 0.43%(2007년 기준)의 약 3배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6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과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을 무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5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릴 계획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주요 발주처들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작년 수준의 해외수주를 통해 매출액 대비 해외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중겸 사장은 해외진출 가속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지사의 영업범위를 넓히고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첫 해외현장 방문지로 중동을 선택한 김 사장은 중동과 동남아 위주의 해외사업 범위를 보다 넓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 등지의 수주 극대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사장이 보다 넓은 지역에서 건설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것은 소외된 국가의 프로젝트를 발굴할 경우 국내 건설사간 과당경쟁을 피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수주강화를 위해 해외지사를 보다 확대하고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매출규모에 연연하기보다 규모는 작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공사를 수주하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GTL(Gas To Liquid)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선진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정상 수준의 업체들만이 수행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가스.오일, 발전 등의 플랜트 분야를 비롯해, 항만.교량.준설 매립 등의 토목 분야, 송배전 분야 등 다양한 공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pos="C";$title="";$txt="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시공중인 GTL플랜트 건설현장. 섭씨 40도를 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공정률이 85%에 달해있다.";$size="550,155,0";$no="200906161614388799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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