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 등지에서 입국한 5명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전체 확진환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정부가 10일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 날 미국 등지에서 온 5명의 환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0세 남성 환자는 호주에서 8개월간 거주하다 이 달 4~8일간 홍콩을 여행 하던 중 6일 증상이 발생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8일 검역과정에서 이 환자를 발견하고 격리했다.
38세 남성 환자는 지난 7일 확인된 확진환자(29세·남)와 같이 미국 학회에 참가했고, 귀국 후인 8일 발열과 함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접촉자 추적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자진신고와 의료기관 신고를 통해 미국 뉴욕을 여행한 14세 여성, 시애틀을 여행한 72세 여성 환자와 필리핀에서 입국한 12세 남성 환자도 추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 53명 중 46명은 이미 퇴원했고 중증 질환을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절기에 접어든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에서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국가를 여행한 국민은 귀국후 7일 이내에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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