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9일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현 방어체제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게이츠 장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의 2010회계연도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30기는 향후 몇년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서 미국을 방어하기에 충분하다"며 "북한의 위협이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커진다면 요격미사일 수를 늘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요격미사일은 북한 같은 '불량국가'가 발사하는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 요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있다는 정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서해와 동해 특정 지역에서 항해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며 "새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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