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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夏鬪‥여론은 차갑다

캐리어 부분파업ㆍ금호타이어 협상 결렬
기아차 진척없고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
"불황으로 대화합이 필요한 시기인데…"


광주지역 대형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줄줄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동계의 '하투(夏鬪)'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6년 희망퇴직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캐리어㈜는 노사협상이 일찌감치 결렬되면서 지난달부터 부분파업을 진행중이다. 3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의 보충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12~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80%의 찬성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노사는 대화창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도 6차례의 임금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4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노조는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측이 11일 협상 재개를 요구한 상태여서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지 관심이다.
 
지역 최대 사업장인 기아차 또한 올 임금협상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4차협상을 진행한 노사는 최대 현안인 주간연속 2교대제와 임금인상 등을 놓고 절충안을 모색중이지만 의견차가 커 전망은 안갯속이다.
 
광주지역 100인 이상 사업장 중 근로조건 결정권을 갖고 있는 151개 기업 가운데 9일 현재까지 올해 임단협을 타결지은 곳은 전체의 36%인 54곳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화물연대 또한 오는 11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여서 경제계는 물론 지역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노총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역사회의 비판적 여론 등을 감안해 노동계가 극단적인 파업카드 선택에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달아오르는 노동계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우려로 가득차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6ㆍ10항쟁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하투가 진행될 경우 그 파급속도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어느때보다 통합이 절실한 때에 각 사업장마다 노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이 위기상황임을 고려해 노사모두 대응수위를 조절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노동법을 연구한 한 대학교수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측과 고용안정을 바라는 노조의 입장이 맞서면서 상호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며 "대립보다는 노사상생의 해법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업장마다 구조조정 등의 현안이 산재해 있어 노동계의 하투 정국이 파업으로는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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