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운이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일본만화의 팬이었으며 만화를 잘 그리는 한국학생과 가까이 지냈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의 벨트암존탁을 인용,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 시절의 외향적이고 활발했던 김정운의 모습을 전했다.
국제학교 한 동창생은 "그는 유머감각이 있었고 북한에 적대적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포함해 그 누구와도 잘 어울렸다"며 "우리는 정치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고 주로 축구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운은 많은 시간을 한 한국학생과 함께 보냈다"며 "박철이 일본 만화의 팬이었는데 그 한국학생이 만화를 잘 그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운은 '정광'이라는 이름의 다른 북한 학생과 함께 입학했는데, 이 학생은 김정운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이 동창생은 추정했다.
당시 김정운은 '박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등하교시 매일 운전기사가 데려다 줬고, 스위스주재 북한 대사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자주 시내에서 목격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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