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아우디가 기존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1년이 추가로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럭셔리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디는 당초 150만대의 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오는 2015년까지 팔아치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올해 아우디 제품 출하량이 10% 떨어진 9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목표를 달성하는데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피터 슈와르젠바우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2년이 추가로 더 소요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아우디의 5월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6.1% 하락한 8만2800대로 집계됐다. 5개월 출하량은 12% 떨어진 37만47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유럽에서 판매가 11% 하락한 5만2650대에 그쳤고 미국에서의 판매도 12% 급락한 7503대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에서 판매가 28% 늘어난 1만2435대로 확대돼 손실분이 만회됐다.
아우디는 현재 32개의 차량 모델를 오는 2015년까지 40개로 확대하고 1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소비 부진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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