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졌던 현대자동차 인도 디젤엔진 공장 건설 계획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7일 힌두비지니스라인(www.thehindubusinessline.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 첸나이 현대차 공장 근처에 디젤엔진 공장 설립 실행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08년 9월에 디젤엔진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하반기 가시화된 글로벌 경제위기와 현지 사정으로 인해 계획을 미뤄 왔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첸나이 부근에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i10용 가솔린 카파엔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젤엔진 공장도 가동된다면 현지서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현대차는 인도에서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임 법인장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58만대(5.8라크, 1라크=100000)의 차량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8%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도에서 생산된 차량의 유럽 수출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량 58만대 중 절반 가까운 양인 30만대가 유럽을 비롯한 타 국가들로 수출될 예정이다.
임 법인장은 "현대차는 스리페럼부다에 연산 60만대의 차량이 생산 가능한 두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3교대로 전환하게 하면 63만대 수준까지도 생산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인도법인으로 수출 주문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력 수출품인 i10과 i20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2교대로 작업을 증가했다. 이어 6월부터는 각 9시간으로 작업 시간을 늘릴 계획이며 첫 번째 공장에서 각 8시간으로 이뤄진 3교대가 실시될 예정이다.
임 법인장은 또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 있는 R&D센터 역시 매우 잘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00명에서 800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해 인도에서의 현대차의 고속 성장세를 짐작케 했다. 이에 따라 임 법인장은 인도에서의 목표 판매 이익을 지난해 40억달러 보다 15% 상승한 수치로 책정했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011년 i30가 아닌 엔트리 레벨급의 새로운 미니카를 런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