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로 예기치 않은 변수를 몰고 온다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 기관 등 투자자별 시각차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주나 외국인 기관 등의 시각차가 적은 종목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일 오전 9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3% 오른 1386.7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393.39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도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370선까지 되밀린 바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북한문제도 주가변동성을 키우면서 향후 경제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다"며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나 종목별로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충분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된 만큼 기본적으로는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이 기대되지만 투자주체의 움직임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의 쏠림 등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자산가치 우량주 등 변동성 장세를 버틸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 회복시 수혜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글로벌 산업 재편이 정점을 지나고 정보기술(IT) 자동차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기관 관심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장세를 고려할 때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기관이 사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빙그레 현대백화점 현대모비스 KT 대한제강 LG화학 등을 꼽았다.
원자재 관련주도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며 "지금은 달러 약세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불안감도 싹트고 있지만 아직은 약달러에 따른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시장에는 좋은 재료"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침이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은 다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모양세를 다시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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