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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박자 갖춘 음식료주 뜬다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주가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시장에서 본격적인 날개짓을 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지수는 이달 초 2036.31p에서 18일 기준 2092.76p으로 2.77%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인 0.05%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음식료업종이 곡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화에 따른 수혜주 부각, 견조한 실적의 뒷받침, 저평가의 세박자를 두루 갖추자 증권사에서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음식료업종 띄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올하반기 음식료주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오리온을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오리온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근거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닥터유, 마켓오 월매출액이 90억원으로 증가해 수익성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중국법인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목표주가 상향의 이유"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 32.2% 오른 1523억원,147억원과 중국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3.8%, 139.3% 늘어난 1047억원, 146억원을 기록, 견조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은 음식료업종이 10년 만에 돌아온 어닝 모멘텀을 안고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음식료 업종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시기가 되고 그 절정은 올 4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성장 정체를 해외에서 회복하고 있는 오리온, 곡물가격과 환율 하락의 최대 수혜주인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을 탑픽으로 꼽았다. 그는 또 롯데삼강, 빙그레가 유제품 및 빙과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번 훼손된 음식료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음식료업종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국제 소맥가격과 국내에 수입되는 실질 소맥가격 하락으로 국내 밀가루 가격은 연내 하락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인데, 환율하락으로 실질 소맥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음식료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를 26만원으로 신규제시했다.
 
음식료업종의 주춤했던 주가는 최근 상승하며 이러한 업황 변화에 화답하고 있다. 음식료업종 중에 중점적으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오리온은 이달 초 19만3500원대에서 현재 21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고 19일 오전 10시54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4.43%) 상승한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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