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까지 우리나라의 융합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70~90%까지 끌어 올리고, 제조업 수출 중 첨단기술제품 비중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올해 총 1조 592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융합기술 발전 기본계획 2009년도 시행계획'이 4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11월에 수립된 국가융합기술 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9개 관련 부처의 올해 투자계획을 종합한 발전계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행계획에 담긴 부처별 추진과제는 지난 1월 국가차원에서의 확정된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과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창조적 융합기술 선점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 71개 과제가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세부 추진 전략별 주요내용은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미래 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원천융합기술 개발 ▲뇌과학 연구 등 삶의 질과 미래환경 향상 및 녹색성장을 견인할 융합신기술 개발 ▲창의적 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 ▲주력산업을 대체할 전략분야(바이오신약, 로봇 등) 발굴 ▲농식품, SW 등 기존 산업을 수출형 고부가산업으로 육성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문화 등과의 학제간 연구활성화 ▲융합 R&D사업의 성과창출 체계 구축 등이다.
부처별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체 71개 과제 가운데 31.2%(4968억원, 26개과제), 지식경제부가 37.7%(6011억원, 11개과제), 방송통신위원회 10.7%(1706억원, 4개과제)를 차지하고 있다.
교과부는 원천융합기술 개발(1777억원)과 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2350억원) 부문에 중점 투자하고, 지경부는 융합 신산업 발굴 및 지원 강화(2225억원)와 융합기술 기반 산업고도화(2111억원) 부문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부문별 투입 규모로는 ▲융합 신산업 발굴 및 지원 4876억원 ▲원천융합기술 개발 4025억원 ▲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3438억원 ▲융합기술 기반 산업고도화 3350억원 순이다.
정부는 이번 시행계획의 종합적·체계적 추진을 통해 2013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 가운데 첨단기술제품의 비중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2009년도 국가융합기술 발전 시행계획에 담긴 부처별 추진과제는 신성장동력 분야 및 녹색성장 중점육성기술 추진과제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며 "올해 말까지 국가차원에서 융합기술 발전 종합계획인 융합기술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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