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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변심에 코스피 폭락..환율은 급등

외인 현ㆍ선물 대거 매도에 코스피 1370선대 후퇴..환율은 1250원 돌파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변심에 크게 휘청거리며 1370선대까지 무너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1250원대를 넘어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변심이 외환시장까지 휘청이게 한 셈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1% 미만의 숨고르기를 겪었지만 국내증시에서는 미 증시의 조정이 외국인의 변심의 빌미를 제공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대량 매도세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도에 나섰고, 선물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매도세를 펼치며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 코스피 지수를 아랫쪽으로 이끄는 전형적인 웩더독 장세가 연출됐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75포인트(-2.60%) 내린 1378.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80원(1.44%) 오른 1251.00원에 마감했다.

오전 내내 눈치를 보며 소극적인 매매를 펼치던 외국인과 기관이 오후 들어 적극적으로 매도 규모를 늘려가며 지수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날 현대오토넷에 대해 시간외 대량 매매로 인해 매도세로 돌아섰던 만큼, 본격적인 매도 전환은 이날 시작된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16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57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 소화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기관은 3660억원의 매도세.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8400계약 매도의 적지 않은 규모를 쏟아내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30억원, 비차익거래 1530억원 매도로 총 4460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전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적지 않게 쏟아졌지만 이를 외국인의 현물 매수로 커버가 가능했던 반면 이날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도 동시에 매도로 대응함에 따라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건설업(-5.25%)과 의료정밀(-4.95%), 운수창고(-4.89%), 증권(-4.59%)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강했던 종목 위주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4%) 오른 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1.82%)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시총 10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3.92%)와 현대중공업(-4.88%), KB금융(-4.84%) 등이 여기 해당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168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4종목 포함 66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 이상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5포인트(-2.45%) 내린 528.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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